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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살얼음판' 경쟁에서 점점 밀리는 분위기다.
최지만은 3-2로 앞선 6회초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마크 비엔토스의 대타로 들어섰다. 볼카운트 2B1S에서 우완 윌 워렌의 몸쪽 86.1마일 체인지업을 힘차게 잡아당겨 1루수 옆을 빠르게 흐르는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양키스 1루수 루이스 토렌스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 커버를 들어온 워렌에게 송구해 아웃됐다. 타구 속도가 108.4마일(174㎞)로 이날 양팀 타자를 통틀어 3번째, 메츠 타자 중에서는 가장 빨랐다.
이어 3-5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또다시 땅볼로 물러났다. 이번에는 풀카운트에서 워렌의 7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93.4마일 싱커를 잘 받아쳤으나, 3루수 정면을 향했다. 이 타구의 속도 역시 102.6마일로 하드 히트였다. 두 타석 모두 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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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SNY는 마르티네스와의 계약 이후 메츠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비엔토스가 해당 벤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엔토스는 이날 양키스전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18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22(54타수 12안타), 5홈런, 8타점, 10득점, OPS 0.787을 마크, 마지막 벤치 자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아주 높다.
SNY는 '벤치 자리는 총 4개인데, 메츠가 결정해야 할 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조이 웬들과 타이론 테일러는 확정적이고, 오마 나바레즈가 백업 포수로 들어가야 한다'며 '결국 하나 남은 자리에 비엔토스, 잭 쇼트, 스튜어트, 보이트, 최지만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쇼트와 루크 보이트는 가능성이 희박하고, 스튜어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비엔토스를 좌완 선발일 때 3루수로 기용하고 마르티네스가 쉬어야 할 때 지명타자로 쓰고 메인 파워 히터로 벤치에 보유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를 매일 뛸 수 있는 트리플A로 보내고 최지만을 선택할까?'라면서 '메츠가 비엔토스를 트리플A에서 뛰게 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으나, 그는 최지만보다 메이저리그 메츠에서 훨씬 가치있다. 그게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최지만에게는 아주 불리한 전망이다.
게다가 최지만은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에서 타율 0.048(21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9삼진으로 부진했다.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되면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