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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결국 구속 "도주 우려 있다"…조사 중 호흡 곤란 호소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3-22 00:34 | 최종수정 2024-03-22 00:42


'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결국 구속 "도주 우려 있다"…조사 중 호흡…
영장심사 출석하는 '마약투약 혐의' 오재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3.21
nowwe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결국 구속 "도주 우려 있다"…조사 중 호흡…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마약투약 혐의' 오재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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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재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재판부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오후 3시 52분 무렵 법원에 도착한 오재원은 취재진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은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오재원은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했고,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지난 19일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신병을 확보한 뒤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1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고,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결국 구속 "도주 우려 있다"…조사 중 호흡…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마약투약 혐의' 오재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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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재원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남다른 수비 센스를 보이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22년까지 뛰며 1571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7리 64홈런 289도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주장을 역임하는 등 팀을 이끌면서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과 두 차례 통합우승(2016, 2019년)을 달성하게도 했다.

국가대표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 4강 일본전에서는 역전승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때려낸 뒤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치기는 했지만, 화려한 배트 던지기로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유의 승부욕 넘치는 플레이로 '밉상' 이미지도 있었지만 국가대표 활약은 그의 이미지를 변신시키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SPOTV에서 해설위원을 했다. 그러나 각종 구설에 오르면서 오랜 시간 마이크를 잡지 못했다. 한 유튜브에서 "코리안 특급 그분 너무 싫다"고 박찬호를 저격했고, 지난해 6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창섭이 SSG 랜더스 최정에게 몸 맞는 공이 나왔고, 당시 해설을 맡은 오재원은 '빈볼 의혹'을 제기했다.

양창섭은 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말을 올리며 오재원을 겨냥한 듯한 말을 올렸다.

오재원은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문구로 양창섭과 맞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편파 해설 및 지방 구단 비하 논란이 겹쳤고, SPOTV와 계약을 해지했다.

해설위원을 그만둔 뒤에는 강남에서 개인 레슨장을 열어 후배 선수 양성에 나서기도 했다. 현역 시절 미국에 사비를 들여 개인 레슨을 할 정도로 열정이 있던 그는 자신의 경험을 녹이겠다고 했지만, 쉽지 않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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