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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타니는 경기에 나간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통역의 충격적인 해고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다저스는 하루 전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에 5대2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현역 시절 동료였던 박찬호, 그리고 제자였던 류현진과 재회하며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끝이 너무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절도 혐의로 전격 해고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이었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오랜 친구이자 통역 직원인 잇페이는 불법 도박에 빠져 오타니에게 거액을 갚아달라 부탁하고, 오타니가 그 돈을 갚아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금액이 최소 450만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잇페이는 이미 미국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안 미국 현지 언론의 취재에도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사실상 가족과 같았던 잇페이의 배신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잇페이의 SNS를 차단했다. 많은 돈을 받는 프로 선수이기에 중요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심리적 타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죄송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가 없다.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말씀드릴 수 없다. 죄송하지만 아무 코멘트도 드리지 못한다. 오타니는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타자 미팅을 하고 있다. 통역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있다. 오늘은 야마모토의 통역이 도와줄 거다. 이 문제가 오늘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잇페이가 한국에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잇페이의 계획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보통 경기 전 감독과 함께 야수 1명도 인터뷰를 하는데, 다저스는 이날 선수 인터뷰를 패스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크 쉴트 감독과 함께 3루수 타일러 웨이드가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다저스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순을 작성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