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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말 맞히지도 못할 줄 알았는데…."
LG 트윈스 문보경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유일하게 3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팀 코리아 소속으로 17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1루수로 뛰었고, 18일엔 LG 소속으로 샌디에이고전에 3루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엔 팀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자신이 출전할 수 있는 경기에 모두 나간 것.
18일 낮 12시엔 LG 유니폼을 입고 샌디에이고와 한번 더 붙었다. 이번엔 6번타자이자 3루수로 출전했다. 이날은 안타 없이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기록. 2회말 내야 땅볼로 물러난 문보경은 5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태그아웃. 7회말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어려운 파울 플라이를 잡아내고 라인선상으로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져 잡아내는 3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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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1루수와 3루수로 모두 나간 것이 인상적이었는지 미국 기자가 LG 염경엽 감독에게 문보경의 수비 포지션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염 감독은 "문보경은 작년엔 성장을 위해 1루수로 쓰지 않았다. 3루에서는 어깨가 조금 약해서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지만 스스로 약점을 커버하며 잘하고 있고, 1루 수비는 어느 리그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수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1루와 3루에서 메이저리거의 타구를 직접 받은 문보경은 "타구가 정말 다르더라. 메이저리그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면서 수비를 잘했다는 취재진의 말에도 손을 내저으며 "아직 멀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보경은 "그래도 큰 수확이 있었다"면서 "난 메이저리그 투수들 공을 진짜 맞히지도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비슷하게 배트를 내고 안타도 쳤다"라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
2019년 2차 3라운드 25순위로 LG에 입단한 프로 6년차에 접어든 내야수. 2021년에 처음 1군에 올라와 타율 2할3푼(278타수 64안타) 8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문보경은 2022년엔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며 타율 3할1푼5리(466타수 128안타) 9홈런 56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엔 타율 3할1리(469타수 141안타) 10홈런 72타점으로 매년 성장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