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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서울에 '오타니 신드롬'이 불고 있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그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 비유해 눈길을 끈다.
오타니를 두고 한 말이다. 오타니가 곧 20세기 음악사의 거장 비틀스와 농구로 스포츠 스타의 패러다임을 바꾼 조던과 같은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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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를 당장 조던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로버츠 감독의 "가까워지고 있다"는 건 월드시리즈 우승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울러 다저스가 1980년대 레이커스처럼 오타니를 앞세워 수 차례 우승해야 한다는 소망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또한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과 서울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조던과 같은 영향력을 메이저리그에 발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명확하게 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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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능력에 관해 말하자면 확실하다. '업적(legacy)'이라는 단어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운동 선수로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란 우승을 여러 번 한 선수를 말한다. 쇼헤이는 포스트시즌을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는 우승을 여러 번 하기 위해 우리와 계약한 것"이라며 "우승이 그의 유일한 목표다. 마이클 조던의 우승에 관해 얘기를 하자면 6번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오타니도 언제부터인가 시작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희망이고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저스네이션은 '오타니와 마이클 조던의 공통점? 조던은 농구로는 여전히 글로벌 스타다. 오타니는 현존 야구 선수로는 가장 글로벌한 스타다. 둘 다 신화적 존재(unicorns)로 글자 그대로 농구 코트와 야구장에서 경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둘을 구분짓는 결정적인 측면은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우승을 했느냐이다. 조던은 NBA 파이널 6번 정상에 오른 반면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반지를 아직 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건 다저스라는 팀이 할 일이다. 다저스는 올시즌 최강의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겨울 12억달러를 들여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제임스 팩스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필요한 전력을 모두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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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네이션은 '오타니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우리는 작년 WBC 미국과의 결승에서 그의 놀라운 실력을 목격했다. 다저스는 분명히 포스트시즌 기회를 그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LA에서 오타니의 시간은 그 도시에 안겨 줄 우승의 양으로 평가될 것이다. 우승 여부는 이 지구상의 특정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한다면 본질적으로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했다.
한편,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인 '스텁허브(StubHub)'에 따르면 3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개막전 입장권 평균 가격은 533달러까지 치솟았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티켓이 팔려나간 팀도 다저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