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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대망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서 난타를 당했다.
초반에는 시애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초 선두 JP 크로포드를 96마일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야마모토는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85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호르헤 폴랑코를 몸쪽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후 밋치 해니거를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타이 프랜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조시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야마모토는 3회에도 선두 선두 테일러 트라멜을 몸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세비 자발라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크로포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로드리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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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2로 뒤진 5회에도 난조를 보이며 다시 2점을 허용했다. 선두 크로포드에게 좌전안타, 로드리게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야마모토는 폴랑코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폴랑코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밋치 가버에게 좌측으로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해니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은 야마모토는 디넬슨 라멧으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1대8로 패해 야마모토에게 패전이 주어졌다.
야마모토는 3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을 던져 15안타와 4볼넷을 허용하고 14탈삼진, 평균자책점 8.38, 피안타율 0.357, WHIP 1.97을 기록했다. 그는 오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차전 선발로 예고된 상태.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올라 탔다.
야마모토는 첫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지만,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의 뭇매를 맞고 5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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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관해 중요한 것들을 배웠을 것이다. 오늘도 첫 2이닝 동안 나무랄데 없는 피칭이었다. 3,4,5회에는 변화구가 일정하게 들어가지 않았지만, 시즌 첫 선발등판을 준비하기에 좋은 상황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사자인 야마모토는 "난 아직 완벽한 투수가 아니다. 빅리그에서 내 커리어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일본에 있을 때는 기록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다른 리그에 왔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생각이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투수코치 마크 프라이어와 코너 맥기네스가 많은 지원을 해주고 성원해 줬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데 있어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줬고 충분한 시간도 줬다"며 "아직 적응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시즌을)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저스는 지난 11년 동안 위대한 기간을 보냈다. 나에게 아주 어울리는 팀이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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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야마모토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수 년 동안 그를 관찰한 그에게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지불했다'며 'NPB에서 3년 연속 트리플크라운,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