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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기대를 모았던 일본인 간 개막전 선발 맞대결이 무산됐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0~21일 각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서울시리즈로 명명된 이 역사적인 이벤트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다.
고척 마운드를 수놓을 양 팀의 선발투수 면면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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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 내내 로테이션이 불안했던 다저스는 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 영입 다음으로 선발진 강화가 중요한 과제였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FA 시장에서 결국은 재계약했지만, 그는 시즌이 끝나고 어깨 수술을 받아 올해 여름이나 돼야 돌아올 수 있다.
2022년 여름 토미존 수술 후 재활을 마친 워커 뷸러는 컨디션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고, 2022년 NL 평균자책점 1위였던 훌리오 우리아스는 가정 폭력이 문제가 돼 행정 휴직 명령을 받아 메이저리그에서 퇴단한 상태다. 파이어볼러 더스틴 메이와 주축 선발 토니 곤솔린은 나란히 팔꿈치 부상을 입어 올해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에 다저스는 탬파베이와 트레이드 협상을 긴밀히 벌여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글래스노를 전격 영입했다. 그리고 5년 1억3500만달러의 연장계약으로 묶어 장기적인 전력으로 삼았다. 또한 다저스는 포스팅 투어 중이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를 12년 3억2500만달러에 모셔오며 원투 펀치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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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마모토는 2경기에서 5이닝을 투구해 7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실망감을 안겼다.
야마모토는 "나는 아직 완벽한 투수가 아니다. (한국에서)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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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텍사스 시절인 2017년과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이후인 2021년, 2022년에 이어 이번 4번째 개막전 선발등판이다. 지난해 136⅓이닝 동안 141탈삼진, 평균자책점 4.56을 마크했다. 지난해 8월 팔꿈치 스트레스반응 때문에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착실하게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며 서울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다르빗슈는 "서울개막전 선발로 나가게 돼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전에 한국에서 던진 적이 없어 더욱 특별하다"면서 "한국에서 던진다는 자체로 나에게는 엄청난 일이다. 무엇보다 전력을 엄청나게 보강한 좋은 팀을 상대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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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는 내용이 좋지 않다. 2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8실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