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현진이가 오면서 다시 내 이름이 언급되더라. 서로 어릴 때 아닌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최정은 "매년 유일한 목표가 10홈런이다. 마침 올해 10개를 치면 최다홈런 1위가 되더라. 2가지 목표가 하나가 되서 기분좋다. 후다닥 해버리고 야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
갑작스럽게 감독과 단장이 바뀌는 등 남달리 분주한 겨울을 보냈던 SSG다. 같은 과정을 거쳤지만, 롯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진행됐었다.
그래도 이숭용 감독이 오면서 빠르게 팀을 안정시켰다. 선수 시절부터 '숭캡'으로 불리며 팀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의 소유자였던 그다.
최정은 "긴장하진 않는데, 개막에 대한 설렘은 있다. 걱정이 더 앞선다. 우리가 올해는 잘할 수 있을까"라며 미소지었다.
|
올해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최정과의 천적 관계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시즌 MVP를 거머쥐었고, 통산 190경기 1269이닝을 소화하며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그런 류현진이 자신의 천적으로 꼽았던 선수가 바로 최정이다. "내가 어떤 공을 던져도 다 친다. 정말 느린 공 던져도 따라와서 친다"며 고개를 내저었을 정도다.
|
하지만 최정은 "서로 어릴 때고, 옛날 일일 뿐"이라며 손을 내저었다. 최정은 류현진에게 특별함을 지우고 '상대팀 투수'만 남길 생각이다.
"현진이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온 선수다. 내가 겸손한게 아니라, 정말로 지금은 의미없는 얘기다. 앞으로 잘 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전적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