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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화창한 날씨에 걸맞는 시원한 승리였다. 시범경기임에도 무려 9483명이 운집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야구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승리에 부산이 행복으로 물들었다.
무엇보다 시범경기 첫날임에도 3루측 1,2층 응원석부터 포수 뒤쪽 테이블석까지 꽉꽉 채운 팬심에 완벽하게 보답한 승리였다. 김태형 감독으로선 2015년 첫 지휘봉을 잡은 이래 두산 아닌 팀의 사령탑으로 치른 첫 경기, 사직구장 1루 더그아웃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SSG가 잇따라 시도한 작전야구를 완벽하게 봉쇄한 점도 호평받을만 했다. SSG는 3회 1사 1루에서 안상현이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 한유섬의 안타성 타구를 롯데 레이예스가 멋진 수비로 건져올렸을 때 2루주자 전의산을 홈까지 뛰게 했지만, 이 또한 롯데의 중계 플레이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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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에도 오태곤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은 좋았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이 떨어진 사이 태그아웃 당했다.
8회초 1사1,3루에선 대타 하재훈이 병살타를 쳐 마지막 추격 기회를 날렸다. 롯데로선 8회초 나온 한동희의 실책이 옥의 티였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중간 계투진들이 잘 막아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감독 부임 후 첫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좋은 분위기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