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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4위 빈말 아니네" 김하성 첫 리드오프 출전 2루타 작렬, 7경기 연속 출루...$2억 보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3-05 09:30


"FA 4위 빈말 아니네" 김하성 첫 리드오프 출전 2루타 작렬, 7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이틀 연속 장타를 뿜어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AP연합뉴스

"FA 4위 빈말 아니네" 김하성 첫 리드오프 출전 2루타 작렬, 7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지난 4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회 홈런을 때린 뒤 홈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드디어 선봉에 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출전해 안타와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선취 득점, 8회 제이콥 마시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2대1로 승리했다.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1번타자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전날까지 6경기에서는 모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그간 리드오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맡았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는 리드오프로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했을 뿐이다.

결국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날 컵스전을 맞아 김하성을 리드오프로 올리고 타티스 주니어를 2번으로 바꿨다. 지난해 샌디에이고가 재미를 톡톡히 본 그 테이블 세터다. 김하성-타티스 주니어 콤비로 비로소 진용을 갖춘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자리값'을 했다.


"FA 4위 빈말 아니네" 김하성 첫 리드오프 출전 2루타 작렬, 7경기…
김하성이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동점 2루타를 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FA 4위 빈말 아니네" 김하성 첫 리드오프 출전 2루타 작렬, 7경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지난 4일(한국시각) 시애틀전에서 3회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이던 3회말 리드오프로 첫 안타를 터뜨리며 득점까지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좌완 조던 윅스를 상대로 좌익수 쪽으로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터뜨렸다.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이은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2루타. 또한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5회 좌월 투런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틀 연속 장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이어 윅스의 와일드피치로 3루까지 간 뒤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5회에도 선두타자로 들어섰으나, 상대 우완 키건 톰슨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6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이로써 김하성은 스프링트레이닝 7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4볼넷, 2삼진, 출루율 0.526, 장타율 0.733, OPS 1.259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FA 4위 빈말 아니네" 김하성 첫 리드오프 출전 2루타 작렬, 7경기…
김하성은 올시즌 후 FA 시장에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김하성은 올시즌을 마치면 내년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벌어질 일인데도 예비 FA 내야수들 가운데 가장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예비 FA 랭킹서 김하성은 상위권에 포함되고 있다.

MLB.com은 지난 2월 18일 '다음 오프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FA'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유틸리티 부문 '넘버 원'으로 꼽았다.

CBS스포츠도 같은 달 19일 FA 랭킹서 김하성을 전체 6위에 올렸다.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선발투수 코빈 번스(볼티모어), 선발투수 잭 휠러(필라델피아),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그의 앞에 놓였다. 알투베와 휠러가 이후 팀과 연장계약을 했기 때문에 김하성은 4위, 야수로 2위다.

또 다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달 8일 같은 주제로 랭킹을 매겨 김하성을 전체 7위, 2루수/유격수 중 1위에 올려놓았다.

2억달러 계약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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