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왜 하필 이때 류현진이 올까'
류현진이 오면서 특히 떨고 있는 팀들이 있다. 무려 12년 전의 일이지만 류현진에게 유독 약했던 팀들이 있었다. 지금은 류현진과 승부를 해 본 선수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류현진이 느끼는 팀에 대한 자신감, 팀이 느끼는 류현진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통산 98승을 기록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승리를 헌납한 팀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우승팀인 LG 트윈스였다.
|
|
|
선수들은 달라졌지만 LG에 왼손 타자들이 많아 류현진을 상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류현진이 오는 것이 싫다. 17승이나 류현진에게 내줬다. 류현진은 통산 롯데전서 17승10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올시즌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새롭게 출발함 5강 이상을 노리고 있는 롯데로선 5강 경쟁자인 한화가 류현진이 온 것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준우 정도만 제대로 류현진과 승부를 했다. 통산 타율이 2할9리(43타수 9안타)에 그쳤다.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도 헛웃음을 짓고 있을 듯. 함께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사이지만 이제는 류현진을 꺾어야 우승이 보인다. KIA도 류현진에 약했다. 류현진이 KIA에 통산 15승6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세번째로 많은 승리를 낚았다. 최형우 김선빈 등이 류현진과 싸워본 경험자들이다.
삼성에 14승, SSG에 13승, 두산에 8승, 키움에 8승, 현대에 1승 등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떠난 뒤에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창단해 이들과의 대결은 없었다. 9개 구단 감독 중 류현진이 KBO리그에 있을 때 감독을 했던 이는 없었다.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괴물'을 만나게 된다.
류현진이 오면서 9개팀의 희비가 어떻게 갈릴까. 우승, 5강을 노리던 팀들이 류현진에게 많이 패한다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