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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 두려워하지 않는 주루 플레이. 물건이 나왔다.
LG 트윈스의 2라운드 지명 신인 외야수 김현종(20) 얘기다. 김현종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조 투산의 키노 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6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사구 3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캠프의 훈련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를 게임을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를 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현종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NC 선발 김시훈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프로에 입단한 뒤 외부 팀과의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초구에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그것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을 만든 솔로포.
4회초 1사후 두번째 타석에선 상대 두번째 투수 신민혁의 2구째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7회초 세번째 타석에선 한재승의 초구를 쳤으나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문성주의 솔로포로 3-4로 추격한 8회초 1사 2,3루서 NC의 송명기로부터 역전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5-4 역전.
그리고 7번 구본혁의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 이전 1회초 신민재, 2회초 구본혁이 2루 도루를 시도해 실패했는데 신인 김현종이 과감한 도루로 팀의 첫 도루이자 자신의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9회초에도 나온 김현종은 8-4로 앞선 1사 1,3루서 3구째 폭투로 1득점 후 1사 2루가 이어진 상황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공격은 만점이었지만 수비에선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7회말 무사 1,2루서 7번 김수윤의 안타 때 김현종이 실책을 하는 바람에 3루까지 갔던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폭투가 나와 또 실점. 김현종의 실책이 2실점으로 이어졌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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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은 "이호준 모창민 최승준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원래 아마추어 때부터 초구치는 걸 좋아해서 (초구 타격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하고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해주셨다"며 "경기 중에 실책도 하고 그래서 타점 상황에서 꼭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주루는 감으로 뛰는 편이었는데 박용근 코치님이랑 훈련 해온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홈런에 대해 "연습한 게 많이 나와서 좋았다. 교정을 많이 했고 이로인해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넘어간 건 운이 좋았다"고 한 김현종은 "타격면에서는 적극적인 면에서 팀과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다. 오늘 다 초구를 쳤다. 주루 플레이도 엄청 과감한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현종은 LG가 뽑은 첫번째 선수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았는데 LG가 지난해 시즌 중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면서 김현종이 첫번째로 뽑은 선수가 됐다.
지난해 타율 4할1푼2리(51타수 21안타)를 기록했고, 장타율 7할6푼5리, 출루율 5할5푼6리로 OPS가 무려 1.316이나 됐다. LG 스카우트팀은 김현종을 지명했을 때 "공격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이고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도 전체적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김현종은 프로에 오자마자 1군 캠프에 가면서 "잘하는 형들일수록 배울게 더 많으니까 가서 형들한테 많이 배우는게 첫번째다. 선배님들이 타격, 수비 등 너무 장점들이 많으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많이 배웠다고 느낄 수 있을만큼 배우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그의 올해 첫 목표는 당연히 1군이다. 김현종은 "바로 개막전부터 뛰지는 못할지라도 1군 엔트리라도 들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