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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매년 빈 자리를 채워왔던 이태양은 올 시즌 선발 경쟁에 나설 예정이었다. 올해 한화는 외국인 투수 두 명과 문동주까지 확실한 세 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ㅠ4~5선발 자리에는 이태양과 김민우 김기중 황준서가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의 선발 판도는 2차 캠프 시작과 함께 크게 바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37)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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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오퍼를 받았지만, 최종 정착지로 '친정' 한화를 택했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등판도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한화는 4선발까지 자리를 탄탄하게 채우게 됐다.
이제 남은 선발 자리는 한 자리. 비시즌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함께 훈련을 했던 이태양은 '불펜행'을 각오했다.
선발에 대한 욕심도 분명하게 있었다. 선발 후보군이 많은 팀에 상황에서 불펜에서 힘을 보태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깔렸다.
시즌을 치르면서 모든 게 구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선발 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롱릴리프가 필요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이태양은 어느 상황에서든 준비가 가능한 카드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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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이태양은 목표로 "안 아프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시즌 완주도 목표지만, 건강해야 팀이 원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기 때문. 이태양은 "이제 해가 지나면서 느낀 게 안 아프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