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서울시리즈로 1경기 손해야? '美서도 보물' 오타니 파워, LAD 최초 400만 관중 자신만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2-25 06:00


서울시리즈로 1경기 손해야? '美서도 보물' 오타니 파워, LAD 최초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캐멀백랜치를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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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라이브 배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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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24일(한국시각) 캐멀백랜치 앞에 팬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막을 연 가운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곳은 역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LA 다저스 캠프인 캐멀백랜치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24일 '선수들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취재진과 카메라들이 몰려든다. 또한 선수들이 캐멀백랜치 필드로 들어설 때면 수 천명의 팬들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 좋아하는 선수가 눈길을 주면 비명을 지른다'며 다저스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다저스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원정임에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는 8677명의 팬들이 운집해 최대 수용 1만석의 87%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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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호쾌하게 스윙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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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각) 캐멀백랜치를 찾은 팬들이 우측 외야 펜스에 기대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 24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서 다저스는 4대1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이날은 1만1623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정규시즌 게임을 방불케하는 성황을 이뤘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타니는 다음 주나 돼야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등판하려면 4일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다저스의 시범경기 홈 개막전은 만원을 기록했다'면서 '다저스의 인기는 너무 높아 입장 관중의 82%가 애리조나주 이외의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이라고 전했다.

론 로젠 다저스 부사장 겸 마케팅 담당 이사는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뭘 이정도 가지고. 우리는 항상 스타 선수들이 넘쳐나고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이런 광경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오타니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는 일본에서 국보(國寶)다. 미국 팬들에게도 엄청난 영웅이며 좋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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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포토데이 때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이어 그는 "오타니가 몰고 다니는 미디어의 규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기자들 및 포토그래퍼들과 함께 영화 시사회를 보러 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 오타니가 그런 상황을 잘 컨트롤한다. 주위가 그렇게 어수선하고 시끄러운데도 자기 일에 집중한다"고 오타니가 캠프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로젠 부사장은 또 "다저스라는 회사의 회장을 보러 가는데 오타니라는 작은 성지가 있는 것이다. 사진을 찍고 공에 사인을 받는다. 일본에서 매우 특별한 스타지만 이곳에서도 그렇다"고 그를 평가했다.


이쯤 되면 다저스가 올해 정규시즌서 과연 몇 명의 관중을 끌어모을 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흥행 구단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2020년 무관중 시즌 제외) 홈 관중 1위의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저스는 한 번도 400만 관중을 찍어본 적은 없다.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2019년 397만43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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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웜업을 하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한 시즌 관중 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적이 있는 구단은 콜로라도 로키스(1993년), 뉴욕 양키스(2005~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1991~1993년), 뉴욕 메츠(2008년) 등 4개 곳 뿐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한 시즌 홈에서 81경기를 갖는다. 400만명을 넘어서려면 경기당 4만9383명 이상을 끌어모아야 한다. 다저스의 홈인 다저스타디움 최대 수용 인원이 5만6000명이니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400만장의 티켓을 팔게 될 정규시즌을 우리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비록 한국에서 2연전 개막시리즈를 벌여 올해 다저스타디움 경기가 하나 줄었지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일환으로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이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해당 시리즈는 1차전은 다저스, 2차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으로 치러진다. 그러니까 올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는 81경기가 아니라 80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경기당 5만명이 찾아야 시즌 홈 관중 400만명을 채울 수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이와테현 하나마카히가시고교 3학년이던 1992년부터 그의 영입을 계획했다. 11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를 품에 안았다. 성적과 흥행, 다저스는 오타니가 모든 걸 이뤄줄 '만능키'로 여기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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