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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MLB.com은 김하성의 올시즌 예상 성적을 17홈런, 61타점, 80득점, 27도루, OPS 0.722로 제시했다. 이는 팬그래프스 예측 시스템 스티머(Steamer)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판타지 베이스볼 랭킹은 전적으로 공격력을 기준으로 생성된다. 김하성은 수비로는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내야수지만, 타격에서는 이제 평균 수준을 상회하기 시작한 주전급 정도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슬래시라인 0.260/0.351/0.398, 17홈런, 38도루를 마크하며 일취월장했다.
앞서 MLB네트워크가 지난 7일 공개하기 시작한 '메이저리거 톱100'에서 김하성은 88위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상위 100'에 진입한 바 있다.
MLB.com은 또한 이날 각 팀의 개막전 라인업과 로테이션을 예상하면서 이정후를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 겸 2루수로 언급했다. 이제는 샌디에이고의 공수에서 명실상부한 얼굴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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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250위에 랭크됐다. 이 순위에 250위로 데뷔한 셈이다. 외야수로는 56위다.
이정후는 포스팅 공시가 되기도 전인 지난해 11월 초 유력 매체들의 FA 랭킹서 전체 20위 이내에 포진하며 이름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가 6년 1억1300만달러에 이정후를 영입하자 당장 메이저리그 정상급 중견수로 손색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으로 나왔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정후가 팀의 중견수로 개막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했고,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정확한 타격과 폭넓은 수비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거들의 인지도와 실력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판타지 랭킹에서 데뷔도 하기 전 이름을 올린 것이다. MLB.com은 이정후가 올시즌 개막전에서 리드오프 중견수로 라인업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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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1일 미국 출국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다 했다. 한 2주 전에 나갔어도 되는 상황이었다. 이제 야외 기술훈련만 남았다. 몸 상태도 좋고, 수술한 발목 상태도 아주 좋다. 실전 감각만 익히면 된다"면서 "일주일 전에 감독님, 타격코치님, 전력분석팀장님까지 온라인 미팅을 한 번 했다.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MLB.com 판타지 랭킹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차지했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11위에 올랐다. 2~10위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코빈 캐롤(애리조나), 무키 베츠(다저스), 카일 터커(휴스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애런 저지(양키스),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가 각각 자리했다.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하고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전체 48위, 선발 12위에 등장했고,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는 154위에 랭크됐다. 요시다는 지난해 데뷔 시즌을 앞두고 이 랭킹에서 177위였다. 불과 23위를 오르는데 그쳤다. 시카고 컵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114위였고, 5년 2800만달러에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일본인 마무리 마쓰이 유키는 29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188위, KBO 출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는 157위에 자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