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스넬과 몽고메리 거취 결정돼야 류현진 차례가 오는 건가.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12일(한국시각) 나란히 스넬과 몽고메리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좌완 선발 요원에 FA다. 현실적으로 류현진보다 훨신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다. 스넬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탈삼진이 무려 234개.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니 말 다했다. 이 대어급 선수가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나이가 많고 수술을 받고 돌아온 류현진의 순번이 밀리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몽고메리도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0승 투수가 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다. 스넬보다 급은 떨어지지만, 좌완 선발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다.
두 선수가 어떤 대우를 받고, 어느 팀에 가느냐는 류현진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좌완 선발을 찾는 팀들이 두 사람을 놓칠 경우 대체 자원으로 류현진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 입장에서도 덩치가 큰 선수들부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야 협상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프로 선수이기에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몸을 만들고, 팀에 적응하는 게 당연히 좋다. 하지만 류현진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계약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은데, 억지로 도장을 찍을 필요는 없다. 혼자서도 충분히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