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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그러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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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는 이런 준비를 평가하고 보완하면서 실행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호주, 미국에서 육성하고 교정한 선수들의 성과를 확인하고 새 외국인 선수 로테이션 활용법도 고민해야 한다. 새 투수코치진이 모은 자료를 분석하고 결정하는 작업이나, 캠프 훈련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컨디션을 체크하는 트레이닝 파트 보고도 지속적으로 관측해야 한다. 전략세미나에서 설정한 팀 방향성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지에 대한 판단도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사령탑 부재'라는 악재가 이런 과정 실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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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IA가 어렵게 만든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시즌 준비를 하기 위해선 최대한 빠른 감독 선임이 우선이다. 우승 후보로까지 불리는 전력, 그동안 해온 준비 등을 고려할 때 아무나 감독 자리에 앉힐 순 없다.
무엇보다 KIA가 지금까지 일궈온 것들을 수용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팀을 지켜보는 것과 실제 내부에서 평가하는 것은 천지차이. 흔히 새 감독이 선임되면 팀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시즌 절반이 소요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는 KIA가 그동안 준비해온 모든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목표도 수정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온 KIA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 때문에 지금의 체계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지속성을 가져가는 게 감독 선임 작업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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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을 찾은 호주 캠프, 서서히 희망가도 들린다. 주장 나성범은 "지금 분위기만 잘 이어간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모두의 속내엔 물음표와 궁금증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 이뤄질 결정을 그저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호주 호랑이들이다.
캔버라(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