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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흑인 역사의 달을 앞두고…"
흑인 인권 신장에 기여한 만큼 현역 시절 달고 뛰었던 42번은 메이저리그 구단 전체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또한 4월15일을 재키 로빈슨데이로 지정했다. AP 통신은 '로빈슨은 스포츠의 전설 뿐 아니라 인권 운동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1년 설치된 이 동상은 만들어지는데 10만 달러(1억 3000만원)이 들었다. 피해 금액은 7만 5000달러(약 1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위치타 경찰서장 조 설리반은 "우리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로빈슨의 역사를 배우고, 야구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공원에서 이 동상을 가져간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 모두가 이에 분노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설리반은 '흑인 역사의 달 직전에 범행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2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기념하고 있다. 설리반은 "우리 지역사회의 보물을 훔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경찰국의 모든 자원이 동원돼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위시타시 SNS에는 '범죄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익명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위치타 시의회 의원인 브랜든 존슨 역시 "끔찍하고 역겨운 일"이라며 "주민들이 상처와 분노를 느끼며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동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당장 가지고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