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창모 132억원, 박세웅 90억원...100억원이 고영표 협상 출발점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
최근 3시즌 활약이 엄청났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냈고, 이 기간 WAR 15.87, QS 63회를 기록하는 등 각 부문 1위에 오르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고영표는 구단 역대 최다 경기 선발 등판(127경기), 최다승(55승), 최다 이닝(920⅔이닝), 최다 완봉승(4회) 등 각종 부문에서 구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투수다.
|
먼저 시장에 선발 자원이 없다. 고영표가 한 시즌 후 FA 시장에 나갔다면, 상종가를 기록할 게 뻔했다. 돈싸움을 벌이면 KT는 불리하다. 모기업이 지원을 잘해주지만, 의사 결정이 빨라야 하는 FA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KT가 이러한 시장 상황을 냉철히 판단했다.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마무리 김재윤의 빈 자리는 다른 선수로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 됐다. 하지만 고영표가 빠지면 도저히 회복 불가일 것으로 판단했다.
|
때문에 KT는 처음부터 100억원을 기준으로 고영표와 협상을 시작했다. 80~90억원에서 올라간 게 아니라, 고영측에서 납득할 액수를 처음부터 들이민 것이다. 그러니 협상이 수월할 수밖에 없었다. 보장액, 인센티브 등에서 마지막 협상이 있었을 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