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FA 좌완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전격 영입했다.
이에 따라 팩스턴과 비슷한 처지의 FA 류현진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팩스턴은 2021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2년 1000만달러에 계약이 지난 시즌 후 종료돼 FA가 됐다.
팩스턴은 1988년 11월 생으로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19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2021년 시애틀로 되돌아가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
다저스는 5선발이 필요했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한 다저스는 토미존 서저리에서 재활을 마친 워커 뷸러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이어볼러 바비 밀러까지 1~4선발은 완성한 상태였다. 여기에 5선발 요원으로 팩스턴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서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달러), 야마모토(12년 3억2500만달러), 글래스노(5년 1억3500만달러), 테오스타 에르난데스(1년 2350만달러), 제이슨 헤이워드(1년 900만달러), 조 켈리(1년 800만달러)에 이어 팩스턴까지 7명과 맺은 계약 총액이 12억125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제는 류현진의 차례가 됐다. 팩스턴은 이번 FA 선발투수 시장에서 류현진과 한 부류로 평가받아왔다. 같은 좌완인데다 나이와 팔꿈치 수술 경력, 지난해 복귀했다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팩스턴이 1200만달러 계약을 받아들였다면, 그보다 한 살 많은 류현진도 1년 계약에 1100만~1300만달러 정도의 오퍼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저스도 사실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팩스턴을 선택함으로써 류현진이 '친정'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다.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해 8월 초 복귀해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14볼넷, 38탈삼진, WHIP 1.288을 마크했다. 팩스턴이 투구이닝은 훨씬 많지만, 투구 내용은 류현진이 오히려 안정적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