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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나 고마웠죠."
지난해 90번을 달고 있던 공 감독은 다시 한 번 '0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NC 관계자는 "지난해 C팀 매니저로 있던 조대오 매니저의 역할이 컸다"고 귀띔했다.
조 매니저는 지난 3년 간 육성팀에 있었고, 2년 동안 C팀 선수단 매니저 보직을 맡았다.
조 매니저는 등번호를 관리하는 담당 매니저에게 연락해 '0번'을 비워둘 수 있는지에 문의를 했다. 다행히 새로운 시즌 0번은 찾는 사람은 없었고, 새로운 시즌 공 감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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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매니저는 "C팀에 있으면서 한 번 즈음은 감독님께도 의미있는 무언가를 드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팀장님과 담당 실무 매니저님들의 배려도 함께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님의 0번이 어떤 선수들보다 의미 있는 번호라는 것을 알고있다. 애정의 번호를 달고 C팀에 있는 선수들을 더 챙겨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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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C는 2024년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 1군 감독인 강인권 감독은 82번에서 88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강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구창모가 달고 있던 59번은 신인 김휘건이 달았다. 김휘건은 자신의 SNS에 "처음 번호를 받게 되었을 때 정말 받아도 되는 번호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번호가 가지고 있는 의미 또한 너무 잘 알기에 조금은 망설여진 것 같다. 하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었고, 그곳으로 가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이 번호를 택한 거 같다. 구창모 선배님이 군대에 가 계신 시간 동안 59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팬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이 모습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팬 여러분들 실망 시켜드리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