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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역시 난 투수구나 싶어요. 공을 던질 때의 그 설렘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이제 '통과 의례'처럼 지나가는 수술이라지만, 운동선수의 몸에 칼을 대는 일이다.
이민석은 이제 20세, 고졸 2년차 투수다. 아침에 일어나면 펴지지 않는 팔의 공포에 시달렸다. 이를 악물고 재활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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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은 "이렇게 오래 쉰 건 처음입니다. 딱 1경기 뛰고 통으로 쉬었잖아요? 언제 복귀할 수 있다는 기약도 없고. 시합을 못 뛰고 눈으로만 보고 있자니 마음이 갑갑했죠"라며 한숨을 쉬었다.
토스 거리가 55m까지 늘어났다. 세기가 강하진 않지만, 하루 걸러 100구 가량을 던지며 감각을 익힌다. 이젠 팔꿈치 회복중인 환자가 아니라 복귀를 준비하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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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탄력이 붙었다. 김해에서 하는 재활 외에도 개인운동에 필라테스까지 하며 몸을 가다듬고 있다. 부상전 98㎏이던 체중이 100㎏을 넘겼는데, 근육질은 오히려 더 탄탄해졌다. 복귀에 자신감이 붙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최근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연습을 쉬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민석은 "금시초문"이라며 웃었다.
"최근 한달간 독감에 2번이나 걸렸어요. 그래서 연습을 좀 쉬니까 그런 소문이 퍼졌나? A형 독감, B형 독감에 한번씩 걸렸거든요. 새해초 액땜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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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부터 어깨, 손가락 등 잔부상이 있었던 그다. 특히 팔꿈치 충돌 증상이 인대 손상으로 이어졌다. 꺼림칙했던 부분을 해결하는 기회가 됐다. 한결 싱싱해진 팔로 155㎞ 직구를 던질 수 있을까. 이민석은 "욕심은 조금 나중에 부리려고요. 올해 후반기나 내년쯤?"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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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