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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2개월 넘게 FA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류현진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KBO 친정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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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은 전반적으로 속도가 느리다. 두 일본인 거물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협상 때문에 대부분의 톱클래스 FA들의 협상이 12월 한 달간 올스톱됐다. 연말 휴가를 거쳐 이제야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FA '빅4'가 여전히 미계약 상태다. 이들 4명 모두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류현진과 소속사가 같다는 얘기다. 이들을 포함해 보라스가 이번 오프시즌 책임져야 할 FA는 마이크 무스타커스, 제임스 팩스턴, JD 마르티네스, 리스 호스킨스 등 아직 16명에 이른다,
보라스가 아무리 동시 다발적으로 능수능란하게 구단들과 협상을 전개한다고 해도 속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과 관련해서만 집중하기는 어렵다.
류현진의 거취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또 하나의 이유는 계약기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예상 계약에 대해 1년 또는 1+1년을 예상하고 있다. 2년을 보장해 주는 팀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와 불과 11경기를 던진 투수에게 계약기간 2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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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BR)는 이와 관련해 14일 기사에서 '지난해 복귀하자마자 잘 던진 류현진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한 팀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다소 놀랍다. 최근 중간 계층(mid-tier)의 많은 투수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800만달러 계약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마나가 쇼타를 포함해 계약을 완료한 선발투수 23명 중 1년 계약은 9명이며, 그중 30세 이상은 8명이다. 류현진의 1년 계약이 이상할 것은 없다.
물론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도 즐비하다.
BR은 '선발투수 한 명이 절실한 팀들'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선발투수가 잠재적으로 필요한 구단으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7개 구단을 꼽았다. 즉 류현진을 데려갈 만한 구단이 11곳 정도라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