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형 뒤를 따라서"
그야말로 '인간 승리'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2018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첫 해 32경기에 나와 3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7.5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팔꿈치 수술로 두 시즌을 재활로 보냈다.
돌아온 곽빈은 우상향이 이어갔다. 2021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2021년 21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27경기에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8로 더욱 확실하게 선발 한 축을 지켰다.
태극마크도 달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담이 생이 생기면서 등판하지 못했다. 회복 후 두 번째 투수로 출장 기회를 엿봤지만, 선발 투수의 호투로 불발됐다.
국가대표 명예회복은 시즌 종료 후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이뤄졌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다.
아직 최고라는 평가가 이르기는 하지만 확실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후배 투수도 '곽빈처럼'을 외치기 시작했다.
|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승용은 유연한 투구폼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선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입단 이후 2년 간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그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선발로 안착했다. 9월 이후 7경기에서 3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는 등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곽빈과 함께 APBC 대표팀에 나선 그는 구원 투수로 3경기에 나와 3⅔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2.45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승용은 "작년 후반기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팬들 기대감도 커지고 나 자신에게도 기대가 있다. 일단 안 아픈 게 첫 번째"라며 "후반기 좋은 모습보다 더 발전하고 싶다. (곽)빈이 형 점점 나아진 것처럼 그 뒤를 따라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아울러 그는 "올해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다. 선발 투수로 풀타임 한 번 뛰어보면서 규정이닝 채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