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
2차 드래프트가 부활한 후, 어쩌면 팀을 옮기게 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아쉬운 마음도 컸다. 박대온은 "소식을 듣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꼈다. 처음 한시간 정도는 많이 힘들었다. 정든 선수들과 헤어진다는게. 하지만 나의 어떤 부분을 보고 뽑았고, 내가 뭘 준비해야하는지 생각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미소지었다.
쾌활한 성격과 붙임성으로 NC에서도 '인싸'였던 박대온이다. "제가 좀 쓸데없이 긍정적"이라면서도 "그 에너지를 저만 쓰면 되는데 나눠주는 걸 좋아한다. 이 팀에 좋은 것을 나눠주면 더 좋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항상 웃어서 혼난 적이 많다"며 웃었다.
|
이미 적응은 끝났다. 원래 SSG에 있었던 선수처럼 빠르게 친해졌다. 매일 오전 랜더스필드에 나와 박성한, 한두솔, 최민준, 박종훈 등 비슷한 시간에 운동하는 선수들과는 이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친한 사이가 됐다.
SSG는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박대온을 지명했다. 포수만 2명 보강한 SSG는 그만큼 포수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베테랑 이재원이 팀을 떠났고, FA 김민식과는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유망주 조형우 그리고 또다른 베테랑 이흥련이 있지만, 박대온, 신범수 등 새로 합류한 포수들도 충분히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분위기다.
박대온은 "SSG가 포수가 약해서 내가 경기를 더 나갈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환경이 바뀌었으니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 시작하는게 설레고, 그런 면에서는 내게 좋은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적응이 우선인 것 같다. 아직 SSG 유니폼을 정식으로 입고 운동장에 나가보지 못해서, 빨리 입고 '우리팀'을 체감하고 싶다"고 새팀에서 새 시즌을 맞는 희망찬 각오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