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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1할7푼9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오른손 타자에게 2할8푼6리의 타율을 보인 상세한 기록도 알렸다. 우완 투수지만 왼손 타자에게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고우석은 이로써 LG 소속으로 첫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 11월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정후와 함께 고우석의 신분조회가 함께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우석은 숨겨왔던 자신의 꿈을 드디어 밖으로 내비쳤다. LG에 포스팅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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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이정후와 고우석이 함께 포스팅 공시가 됐다. 이정후는 매일 영입하려는 팀에 대한 기사가 넘쳐났지만 고우석은 아니었다. 1년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와 갑자기 발표한 고우석의 차이는 분명했다. 이정후가 6년 1억1300만달러라는 KBO리그 출신 최고액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했지만 고우석에 대해선 이렇다할 현지 기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이름만 알리고 2024시즌 뒤 FA로 재도전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버저비터가 있었다. 김하성을 영입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불펜 강화에 나섰고, 일본의 마쓰이 유키를 영입하더니 고우석에게도 영입제의를 했다.
포스팅 마감시한 하루 전날인 3일 극적으로 계약 합의가 이뤄졌다. 문제는 LG의 허락. 2년간 총액 450만 달러를 LG가 허락하느냐였다. LG는 바로 허락할 수 없었다. LG가 생각했던 액수에는 못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본능 구단주는 허락했다. 선수의 꿈을 응원했다. 고우석은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갔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포스팅 마감시한 전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2017년 LG에 1차지명으로 들어온 강속구 유망주가 7년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됐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7년간 354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18을 올렸다. 368⅓이닝 동안 401개의 삼진을 잡았고 16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