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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FA로 유출될 가능성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 구단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예우이자 명예다. 하지만 '먹튀'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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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위험성도 있다. 타 팀이 측정한 이 선수의 가치를 알기 어렵다. 간판스타를 예우하면서 FA로 풀렸을 때보다 얼마나 효율적인 금액에 도장을 찍느냐가 관건이다. 자칫하다간 두고두고 구단의 속을 썩이는 악성 계약이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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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세웅은 다년계약을 발판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올해 27경기에 선발등판, 15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5의 커리어 최고 성적을 냈다. 시즌 도중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참여,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까지 거머쥐었다. 5년 최대 90억원의 매머드급 계약을 안긴 팀에 일단 상큼한 첫걸음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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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계약의 공식적인 첫 사례는 2021년 12월 14일 문승원과 박종훈이다. 이제 그 역사는 2년을 겨우 넘었을 뿐이다. 박세웅은 롯데에선 처음, KBO리그에선 5번째 다년계약 선수로서 모범사례로 남고자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로 29세, 박세웅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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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역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이름=팀=시기=기간=최대금액
문승원=SSG=2021년 12월=5년=55억
박종훈=SSG=2021년 12월=5년=65억
한유섬=SSG=2021년 12월=5년=60억
구자욱=삼성=2022년 2월=5년=120억
김광현=SSG=2022년 3월=4년=151억
박세웅=롯데=2022년 10월=5년=90억
구창모=NC=2022년 12월=6년=125억
이원석=키움=2023년 6월=2+1년=10억
김태군=KIA=2023년 10월=3년=25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