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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완 투수 카터 스튜어트 주니어(24)가 2025년부터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내년이 6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데, 조기에 2년 재계약을 했다. 2025~2026년 2년간 최대 1000만달러(약 130억40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고 해도 평균 연봉 500만달러(약 65억2000만원), 파격적인 계약이다.
1m98, 101kg. 미국 국적인 스튜어트는 이력이 특이하다. 고교 졸업을 앞둔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그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했다. 전체 8순위로 뽑혔다. 고교 시절에 올해의 플로리다 선수에 뽑힐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런데 메이컬 체크에서 오른쪽 팔목에 이상이 발견됐다. 애틀랜타 구단과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플로리다 소재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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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인터리그(교류전). 6이닝 6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첫승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 5년, 16경기 만에 올린 승리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에 그쳤지만, 일본프로야구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은 스튜어트는 지바 롯데 마린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안 좋았다. 2⅓이닝 4실점(3자책). 1회말 선두타자 오시노 다카시에게 좌월 홈런을 내줬다. 2사후 4번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우중월 1점 홈런을 맞았다. 3회말 볼넷 3개를 내주고 강판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바 롯데에 밀려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스튜어트의 주무기는 시속 160km 강속구. 회전수가 커 위력적이다. 올시즌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하다. 2년 조기 계약에 스튜어트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부자팀 소프트뱅크이기에 가능한 장기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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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