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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리오넬 메시, 르브론 제임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까지 단숨에 넘어버린 오타니 쇼헤이. '일본의 보물'이 일으키는 경제 효과는 7억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다저스가 실제로는 투자한 금액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있다. 오타니의 스타성, 그리고 고국 일본에서의 위상 때문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가 가진 마케팅 가치는 다저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타니는 단연코 가장 시장성이 높은 선수다. 그는 2023년에 4000만달러의 광고 수입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선수 가운데 1위였고, 2위는 500만달러를 벌어들인 트라웃이다. 오타니 영입은 즉각 해당 팀을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만든다. 다저스의 모든 경기가 일본 내에서 생중계 될 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 에인절스타디움의 광고판 중 일본 기업의 광고 비중이 매우 높았고, 오타니의 저지는 가장 많이 팔리는 굿즈였다.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여행을 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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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고국 일본 내에서 단순한 '야구 스타'일 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스포츠 영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본 야구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스즈키 이치로였지만, 이제는 오타니다. 전 국민적 관심을 받는 선수다. 특히 오타니는 성실하고 야구를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 잡음 없는 깨끗한 사생활, 만화 같은 성장 스토리 등 흠 잡을데 없는 선수로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곧, 일본 팬들의 구매력으로 이어진다. 일본 기업들은 다저스타디움에 더 많은 광고를 의뢰할 것이고, 일본팬들은 거의 매일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티켓 판매 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지출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물론 오타니도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팀을 이적하면서 따르는 '고충'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한 일본 매체는 "에인절스와 다저스는 환경 자체가 다르다. 매일 경기장에 나오는 미디어의 숫자가 다르고, 수 많은 취재진을 매일 상대해야 한다. 또 인기팀인 만큼 플레이 하나하나에 따른 팬들의 반응도 에인절스 때와 완전히 다를 것이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