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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FA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내년 3월 21~22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게 됐다.
이정후 영입 경쟁은 2파전이라고 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이정후가 포스팅 공시되기 전부터 두 팀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함께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언급됐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경쟁 양상이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로 압축됐다.
이정후가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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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데니스 린 기자는 또 '이정후는 김하성과 친분이 두텁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한국 야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박찬호가 파드리스 구단 고문으로 있고,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과는 오랜 친구 사이다. 3년 전 김하성이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 계약할 때 박찬호가 도움을 줬다. 덕분에 파드리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김하성과 계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마련된 파드리스의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에 친숙하다. 그곳은 히어로즈의 스프링트레이닝 장소이기도 하다'며 이정후와 샌디에이고의 계약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자세는 신중해 보인다. 아직 이정후와 계약할 마음을 굳힌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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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기자는 '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정후와의 계약은 기정사실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그리샴을 양키스로 보내면서 유망주 투수 4명, 베테랑 투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페이롤도 내년 목표인 2억달러에서 4000만달러 정도 적은 1억5600만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선발투수와 복수의 구원투수도 보강해야 한다'면서 '이정후와 계약한다면 자금을 많이 지출해야 한다. 그의 예상 계약규모는 4년 5600만달러고, 포스팅 피는 1027만5000달러에 이른다. 또한 오타니가 다저스로 향하면서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다시 고조시켜 몸값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정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인데, 지난 겨울 그가 이끈 보스턴 레드삭스와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달러 계약을 이정후에게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의 투수진 보강 과제, 생갭다 높아지는 이정후의 몸값, KBO 출신의 미검증 이력 등이 샌디에이고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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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정후 만한 실력을 지닌 좌타 외야수를 FA 시장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는 걸 샌디에이고도 잘 알고 있다. 남은 FA들 가운데 코디 벨린저 다음의 평가를 받는 외야수가 이정후다.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샌디에이고는 결국 이정후를 선택할 공산이 크다. 이정후가 내년 3월 자신의 고향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