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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2연패로 '왕조 체재'를 갖추겠다는 큰 꿈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적의 팀'이 LG의 꿈을 방해할 강력할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KT는 2년간 좋은 활약을 했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와 이별을 고하더니 확실한 강타자를 데려왔다. 바로 2020시즌 MVP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다. KT는 쿠에바스와의 재걔약과 함께 로하스와의 계약도 발표했다. 총액 90만달러에 로하스와의 재회 소식을 전했다.
2017년에 대체 선수로 KT에 왔던 로하스는 2018년 타율 3할5리, 43홈런, 114타점을 올렸고 2019년엔 타율 3할2푼2리, 24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그야말로 로하스의 힘을 폭발시켰다.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타이론 우즈(1998년), 다니엘 리오스(2007년), 에릭 테임즈(2015년), 더스틴 니퍼트(2016년), 조쉬 린드블럼(2019년)에 이어 역대 6번째 외국인 MVP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로는 우즈, 테임즈에 이은 세번째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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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신에서 나온 로하스와 알포드를 저울질했다가 알포드를 선택했다. 그러면서도 로하스를 계속 체크했고, 로하스가 체중을 줄이면서 날렵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에 다시 로하스와 손을 잡았다.
로하스가 오게되면서 KT는 단숨에 더욱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로하스가 중심에서 기대한 좋은 활약을 한다면 박병호와 함께 2년간 부진했던 강백호도 살아날 수 있다.
로하스는 KT와 계약 후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KT는 올시즌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다승 2위에 올랐던 왼손 웨스 벤자민과도 재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벤자민과의 계약까지 완료하게 된다면 KT는 쿠에바스-벤자민-로하스의 최강의 외국인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우승팀 LG와 비교해 결코 밀리지 않는 전력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