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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전 인터뷰 때 입대를 생각하며 "우울하다"고 했던 LG 트윈스 이정용. 그런데 입대가 얼마남지 않은 12월이 됐는데 되려 밝아졌다. "1년 6개월이면 짧다"며 오히려 팬들에게 금방 돌아오겠다고 했다. 우승이 준 긍정의 효과인 듯하다.
팬들이 준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들고 행사장을 나온 이정용은 "바쁘게 보내고 있다"면서 "(군대에)빨리 가고 싶기도 하고 좀 더 이렇게 즐기고 싶기도 하다. 반반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우승을 하고 가게 돼서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분에 취해서 지금 잘 즐기고 있다"며 "가기 전에 팬들께 인사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 못보고 가면 어떡하나 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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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은 12월 18일 상무에 입대해 2015년 6월 17일 제대한다. 돌아오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정용은 상무에서 2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몸만들기와 풀타임 선발이다. "지금 체중이 제일 작게 나간다. 시즌 중에 스트레스를 받아 체중이 빠졌는데 장염까지 걸려서 더 빠졌다. 그리곤 안돌아왔다"면서 "상무에 가서는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심히 해서 몸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정용은 또 "올해 선발을 했지만 풀타임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내년엔 상무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풀타임 선발로 나서보고 싶다. 그리고 내후년에 선발로 나가다가 돌아와서 계속 선발로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용은 "내년만 지나면 내후년 전반기에 오니까 금방이다"라면서 "건강히 다녀오겠다"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촬영을 부탁하자 자신이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했다. 팬들의 사랑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회기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