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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리그 유일의 30홈런, 100타점 타자였다. 한화 선수가 홈런왕을 차지한 건 2008년 김태균 이후 15년만이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올해의상'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선수상'을 수상했다. 우선 박찬혁 대표, 손혁 단장, 최원호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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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0홈런을 기대한다'는 김태균 해설위원의 속내에 대해 "부담되진 않는다. 말은 곧 현실이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더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쉽지 않은 일이다. KBO리그 마지막 50홈런 타자는 2015년 박병호(53개)다. 박병호를 제외하면 이후 40홈런을 넘긴 선수도 에릭 테임즈. 최정(이상 2회) 야마이코 나바로, 김재환, 제이미 로맥, 멜 로하스 주니어, 한유섬 뿐이다. 최근 3년간은 40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한명도 없다. 노시환은 올해 단 31개로 홈런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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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화는 노시환의 각성과 더불어 2년차 문동주가 나란히 리그와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올해의신인까지 수상했다.
이에 발맞춰 구단의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6년 최대 90억원으로 채은성, 4년 최대 25억원으로 이태양을 영입했다. 올해는 안치홍과 4+2년 최대 72억원의 계약을 맺어 타선을 한층 보강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까지 영입한 데 이어 은퇴 가능성을 지우고 내년 시즌 현역 생활을 보장받았다. 한화 외야에 큰 보강이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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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과 한솥밥을 먹는 것에 대해 "내년이 너무 기대된다. 난 올해 채은성 선배님께 야구 뿐 아니라 생활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올시즌 이렇게 성장한 배경에는 은성 선배님의 몫이 컸다"면서 "문현빈 같은 후배들이 안치홍 선배한테 붙어서 노하우를 빼먹길 바란다.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한화가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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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에 대해서는 "처음엔 놀랐다. 정말 잘된 일이다. 20년 넘게 프로 생활을 해온 분의 관리를 나도 잘 보고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가 끝이 아니다. 노력하면 내년엔 40홈런을 칠 수 있지 않을까. (40홈런을 하고 나면)이후에는 50홈런이란 꿈을 꾸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