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남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주 안이면 끝나지 않을까요."
2020년을 마친 뒤에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해 올해 메이저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는 이정후가 빅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 해 144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하게 3할 타율을 유지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2021년에는 타율 3할6푼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 3할4푼9리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차지함과 동시에 MVP에 오른 이정후는 올 시즌 부상으로 8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3할1푼8리로 정확한 타격 능력을 뽐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시즌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를 준비하는 선수가 나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주장을 맡은 내야수 김혜성(24)이다. 이정후의 입단 동기이기도 한 그는 빠른 발과 안정적인 내야 수비력은 물론 3할 타율의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까지 갖추고 있다.
|
|
김혜성 역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관심 대상에 올라있다. 수비력은 물론 공격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김하성도 이정후에 이어 차기 메이저리거로 김혜성을 꼽기도 했다. 김혜성은 "내가 못하면 거짓말을 하게된 것이니 (김)하성이 형 이야기를 잘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도전에 마음을 굳혔다. 1일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을 마친 뒤 김혜성은 "구단에 (메이저리그에 도전 하고싶다는) 의사는 전달했다. 운영팀장님께 전달했고, 이제 단장님, 감독님과 면담을 해야한다"라며 "아마 감독님과는 월요일(4일) 면담하려고 한다. 감독님 생각과 내 생각을 잘 주고받아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김혜성은 "도전에 있어서 말로만 도전하면 안되니 실력을 키워서 떳떳하게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다녀와서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김혜성 역시 국제대회로 큰 무대를 꿈꿨다. 김혜성은 "국제대회에 매번 나가면서 꿈이 생긴 거 같다. KBO리그도 좋은 리그고, 내가 뛰고있는 리그지만 다른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는 거 같다. 국제 대회를 나가면서 그런 거 같다"라며 "아무래도 아시안게임과 APBC를 하면서 (메이저리그) 마음이 깊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먼저 떠나있을 이정후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성은 "내가 감독이나 단장이었도 관심을 가졌을 거 같다. 계약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남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