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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또한번 '유광잠바'의 물결이 잠실구장을 뒤덮는다. 준플레이오프가 단 3경기만에 끝났지만, 포스트시즌 관중은 11경기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NC-SS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KT의 플레이오프 3~4차전,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은 5번째 매진이다. 포스트시즌 도합 11경기 누적 관중은 20만2548명이 됐다.
전날 1차전에서 보여준 LG 팬들의 기세는 상상을 초월했다. 홈 응원석은 물론 3루측 원정응원석, 외야까지 LG의 유광잠바와 노란빛 응원도구가 뒤덮었다. 2만여관중이 합을 맞춰 '무적LG'는 잠실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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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 선수단은 어쩌면 이 같은 일방적인 응원에 면역이 된 팀이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역스윕 승리의 기세를 몰아 1차전에서 9회초 터진 문상철의 결승타로 3대2 승리를 따냈다. 잠실에 휘몰아친 상대팀의 응원, 29년만의 우승을 바라는 간절함, 그룹 회장까지 총출동한 기세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히어로' KT 문상철과 고영표는 "생갭다 야구 팬들이 더 많이 오셨더라. 재미있었다. 야구장을 뒤덮은 응원에 우리도 힘이 난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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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단 한결 포근한 날씨다. 오후 2시 기준 잠실 기온은 12.8도로, 전날 1차전 같은 시간보다 4도 가량 올랐다.
경기가 열리는 오후 6~7시에도 12도쯤이며, 경기 시간 내내 10도 안팎을 유지한다. 전날 대비 6도 이상 높은 기온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틀 연속 구름 한점 없는 쾌청한 하늘도 돋보인다.
이날 선발투수는 KT 쿠에바스, LG 최원태가 맞붙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4.4%(39회 중 29회)다. 반대로 말하면 10번의 이변이 있었다는 뜻이다.
정규시즌 우승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단일리그로 재편된 1989년 이후, 1999~2000년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며 무려 84.4%(32회 중 27회)에 달한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