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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을잔치 속에서 묵묵히 분주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올 시즌 KIA 1루는 '무주공산'이었다. 황대인(27) 변우혁(23) 오선우(27) 등 다양한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으나, '주전' 타이틀을 단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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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 아니다. 지난 시즌 김종국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FA 나성범과 미국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을 잡는데 총 253억원을 투자했다. 육성 강화의 일환으로 함평 챌린저스필드에 적잖은 투자를 했다. 불운 속에 5강 진입에 실패한 올 시즌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가운데, 내년 목표는 일찌감치 '5강 이상'으로 맞춰진 상태. 결단만 내린다면 또 다시 스토브리그의 '큰손' 노릇을 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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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석환과 안치홍 모두 현 소속팀에서 붙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선수들. 또 내야 강화를 노리는 여러 팀들이 두 선수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KIA는 외부 FA 참전에 앞서 내부 FA 고종욱 김선빈과 비FA 최형우와의 재계약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육성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외부 FA를 영입하는 건 내부 경쟁 중인 선수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
한해 농사를 가를 수도 있는 선택, 그래서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KIA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