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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궁금한 것 두가지는 롤렉스 시계와 아와모리 우승주다.
한국시리즈 MVP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시리즈 전체의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가 뽑히기도 하지만 그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든 선수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2021년 KT 위즈가 우승했을 땐 멋진 수비 장면을 만들었던 박경수가 받았고, 지난해엔 SSG 랜더스의 김강민이 5차전 역전 끝내기 홈런의 임팩트 덕분에 MVP에 오르기도 했다.
정말 좋은 활약을 했는데 한끗 차이로 롤렉스 시계를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아쉬울까. LG 염경엽 감독이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자 사비를 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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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9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이천에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의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이틀에 한번씩 쉬면서 휴식을 가지면서도 이틀 동안은 야간 훈련까지 하며 훈련량도 놓치지 않았다. 대부분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들은 부상을 우려해 실전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았는데 LG는 상무와의 연습경기 두번에 자체 청백전 5번 등 무려 7번의 실전 경기를 치른 뒤 한국시리즈에 들어간다. 3주 정도의 긴 휴식을 치르고 돌입하는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단점을 없애기 위해 실전을 많이 치르는 것. 조금의 빈틈도 만들지 않겠다는 염 감독의 준비 자세를 엿볼 수 있다.
1000만원의 '아차상'은 훈련이 많은 만큼 염 감독 스스로 선수들에게 당근책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플레이오프도 점점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2위인 KT 위즈에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한국시리즈에 단 1승만을 남겨놓는 돌풍을 일으켰다. 막강 선발진으로 손쉽게 한국시리즈에서 LG와 붙을 것으로 예상됐던 KT가 벼랑끝에 몰리면서 LG도 머릿속이 복잡해 질 듯.
누가 롤렉스를 받고, 누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을까. 4번을 이겨서 우승을 해야 그 주인공도 결정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