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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큰 차이 없이 닮아있는 성적. FA 계약서 기준점이 될까.
오재일(삼성)이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나면서 1루수 고민이 생긴 두산은 양석환에게 기회를 줬다.
양석환은 두산에서의 3년을 알차게 보냈다.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중심타선에 힘을 보탰다. 2022년 타율이 2할4푼4리에 그쳤지만, 올 시즌 2할8푼1리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양석환과 유망주투수 남호를 받고 좌완투수 함덕주와 우완투수 채지선을 보냈던 두산은 트레이드 승자로 남게 됐다.
확실하게 팀 공격력을 끌어올려줄 장타력을 갖추고 있고, 1루수로서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또한 두산 내부에서는 후배 선수를 이끄는 리더십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가격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성적이 더욱 중요한 FA 계약. 일단 '기대치'가 닮아 기준점이 될 선수는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LG에서 한솥밥을 먹은 채은성(한화 이글스)이다. 채은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6년 총액 9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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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의 올 시즌 성적은 140경기 타율 2할8푼1리 89타점 21홈런. 채은성의 '예비 FA' 시절보다는 타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그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홈런 2개가 적지만, 타율이 좋다.
올 시즌 양석환이 잠실에 친 홈런은 10개. 확실히 어느구장에서든 홈런을 생산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한 셈이다.
아울러 2018년 25홈런 이후 20홈런 이상을 때려내지 못했던 채은성이 한화로 이적해 23홈런을 때려낸 걸 고려하면, '탈잠실' 양석환의 홈런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다.
지방 몇몇 구단에서는 양석환을 영입 우선 순위에 올려두며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역시 내부 단속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생각. 두산 관계자는 "FA로 나올 예정인 양석환과 홍건희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FA 시장이 열리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