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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강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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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해도 '비시즌 호주 유학'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질롱코리아 해체로 ABL에서의 선수 육성이 어려워졌으나, 수 개월 공들여 캔버라 캐벌리와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히 선수 파견에 그치지 않고 소화 경기수 및 이닝수-타석까지 KIA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캔버라가 실행하는 식. 지난 9월 KIA 심재학 단장이 캔버라 구단주를 직접 만나 선수 파견에 합의했다. 이들은 내달 17일 ABL 개막전부터 투입돼 2024 스프링캠프 직전인 내년 1월 21일까지 총 40경기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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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호주에서 얻는 성과물은 향후 미래 육성 방향과 1군 활용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민이 1년차를 마치고 2년차를 시작하면서 걸었던 길과 같다는 점에서 비슷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감도 꽤 크다.
동등한 기회 속에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프로의 세계. '호주 유학'은 해당 선수에게 보너스와 같은 선물이다. 더불어 유학을 마친 순간부터는 생과 사가 갈리는 무한경쟁 잣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2의 최지민'이 되고자 하는 유학생들의 활약은 그래서 더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