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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WC 1차전. 4회말 2사 만루 서호철이 역전 만루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e-mail]/2023.10.19/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말 그대로 '서호철 데이'였다.

NC 다이노스 서호철이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준플레이오프행을 견인했다. 서호철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서호철이 기록한 6타점은 역대 와일드카드결정전 개인 최다 타점 부문 2위(1위 이정후 7타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서호철은 경기 후 "첫 타석에서 곽빈이 몸쪽 공을 던졌는데 파울이 나오면서 생갭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몸쪽 공을 좋아하는데 두 번째 타석에선 몸쪽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직구만 노리자는 생각을 했다"고 역전 만루포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지만 공이 날아가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더그아웃에서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즐겼다"며 "역전 만루포라는 큰 역할을 해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호철은 시즌 중 몸쪽 공을 피하지 않으며 두 번이나 헤드샷을 맞았다. 몸쪽 공에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이날 경기에선 몸쪽 공을 공략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호철은 "맞았다고 해서 투수가 일부러 맞춘 건 아니라 생각한다. 맞는 건 두려워하지 않는다. 야구 선수라면 어릴 때부터 연습해온 것"이러며 "나도 모르게 맞으려 습관이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 몸쪽에 공이 오더라도 맞고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