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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둔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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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 키움전에서 8이닝 6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에 성공한 양현종. 이날 양현종의 총 투구수는 97개였다. 이날 양현종의 구위와 제구, 투구 수 등을 고려하면 완봉에 도전해 볼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8회까지 투구를 펼치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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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당연히 내가 해야 할 것"이라며 "아프지 않고 긴 이닝을 던지는 게 나 스스로의 약속이다.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 목표 수치를 잡았고, 많은 이닝으로 항상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오늘 경기는 잊고 다음 등판에 맞춰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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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최근 매 경기 부상한 선수들의 유니폼을 걸어 놓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끝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현종은 "홈 경기 때마다 (나)성범이랑 (박)찬호가 함께 한다. (최)형우형도 경기장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며 "시합을 뛰는 선수들 모두 지금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적을 바라고 있다. 마지막에 기회가 온다면 정말 기적이라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확률이 있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