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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전 전승해도 가을야구 못 간다? 희망은 두산 추락 뿐…남은 경우의 수는?[광주 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10-10 22:30 | 최종수정 2023-10-11 00:00


KIA, 5전 전승해도 가을야구 못 간다? 희망은 두산 추락 뿐…남은 경…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더그아웃에 박찬호 나성범 최형우의 유니폼이 걸려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6/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둔 KIA 타이거즈, 5강행이 요원하다.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 5대6, 1점차 패배. 이날 패배로 139경기를 치른 KIA의 시즌 전적은 69승2무68패가 됐다.

이날 순위 변동이 있었다. 승차 없이 승률로 NC(73승2무64패), SSG(73승3무64패)를 앞서고 있던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1승2무64패가 된 두산은 NC, SSG에 역전을 당하며 단독 3위에서 단독 5위로 추락했다. KIA와의 3경기 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렇다면 KIA가 5강행을 이룰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엇일까.

KIA가 10일까지 139경기를 치른 가운데, 두산은 137경기, SSG는 140경기, NC는 139경기를 치렀다. 비슷한 경기 수를 남겨둔 NC, SSG와 4경기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KIA가 현실적으로 도전해 볼 만한 팀은 두산이 됐다.


KIA, 5전 전승해도 가을야구 못 간다? 희망은 두산 추락 뿐…남은 경…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08/
10일까지 전적만 놓고 보면, 일단 KIA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이 과정에서 두산이 7경기에서 5할 승률 미만(3승)에 그칠 경우, 공동 5위로 타이브레이커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이 7경기를 4승3패로 마감하면 KIA는 5전 전승을 해도 두산에 밀려 5위 확보에 실패한다.

반면 5경기 중 1패만 하더라도 KIA의 5강행 가능성은 추락한다. 5경기에서 4승1패를 하게 되면 두산이 7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길 바라야 한다. KIA가 3승2패 시 두산은 1승6패, 2승3패시 두산은 7패를 해야 타이브레이커가 성립한다. KIA가 5경기서 1승에 그친다면 두산이 7패를 해도 역전은 성립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일 뿐, KIA의 역전 가능성은 높다고 보기 어렵다. 두산과의 승패가 엇갈리는 지점에서 트래직넘버는 배로 소멸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KIA, 5전 전승해도 가을야구 못 간다? 희망은 두산 추락 뿐…남은 경…
2023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03/

KIA 김종국 감독은 남은 경우의 수를 두고 "우리가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일단 많이 이겨 놓고 봐야 할 부분"이라며 "(두산 NC SSG가 모두 경기에 나서는 16~17일) 2연전이 승부처가 되는 게 최선이다. 지금은 내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젠 실력보다 운에 기대야 할 상황이 됐다. KIA는 과연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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