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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삿날을 뜻하는 '무빙데이'는 골프에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순위 변동폭이 큰 3라운드를 지칭한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중위권 순위 싸움. 3위 NC 다이노스가 61승2무51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SSG 랜더스(61승1무54)가 1.5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5위 KIA 타이거즈(57승2무52패)는 SSG와 1경기차다. 이 격차가 더블헤더 일정을 통해 좁혀질 수도, 벌어질 수도 있는 날이다.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NC. 2위 KT(65승2무52패)를 1.5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롯데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싹쓸이하고 KT가 SSG에 덜미를 잡힌다면 격차가 확 좁혀질 수 있다. 반대로 롯데전을 모두 내주고 SSG가 KT를 잡는다면 2위 추격은 쉽지 않아지고 4위 추락의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5위 KIA도 절체절명의 상황. 8일 LG전에서 2대12로 대패한 KIA는 9연승 뒤 2연패다. 7일 잠실 두산전 영봉패에 이어 LG전에선 마운드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오른 LG의 기세가 타오르는 가운데 KIA는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내줄 경우 5위 수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된다. 6위 두산(57승1무56패)이 삼성과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싹쓸이하면 승차는 지워진다. 더블헤더 두 경기에 대체선발 황동하와 앞선 경기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이의리가 등판하는 가운데 부담감은 한층 더 큰 상황. LG전을 모두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