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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도 펜스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1-2로 뒤진 5회 선두 잰더 보가츠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우완 제이크 버드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기회를 1사 1,2루로 연결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삼진을 당한 뒤 오스틴 놀라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리드오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버드를 우전안타로 두들겨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 놀란 존스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들어왔으나, 2루주자 김하성은 홈에서 슬라이딩하며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어 간발의 차로 세이프됐다. 3-2로 전세를 뒤집은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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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콜로라도 중견수 브렌튼 도일이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그런데 이 타구는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97.1마일로 날아가 비거리 396피트(121m) 지점에 낙하했다. 이날 나온 타구 가운데 비거리가 두 번째로 길었다. 매니 마차도가 7회초 날린 중월 2루타(419피트·128m) 다음으로 멀리 날아갔다.
쿠어스필드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415피트다. 직선 형태의 중앙 펜스 양쪽 끝은 더 멀다. 즉 김하성의 타구는 해당 펜스 오른쪽 끝 앞에서 잡힌 것이다. 마차도의 타구는 왼쪽 끝의 꺾이는 부분에 맞는 직격 2루타였다.
김하성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초 터뜨린 우중간 솔로홈런이 마지막이다. 이후 17일 동안 14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7번 2루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1-1 동점이던 5회말 수비 때 1사 3루서 알란 트레호의 강습 타구를 잡아 홈으로 던진 것이 세이프가 돼 점수를 줬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한 가운데 트레호의 타구를 잘 잡은 김하성의 홈 송구가 약간 높았다. 기록상으로는 2루수 야수 선택에 의한 실점.
김하성은 타율 0.242(190타수 46안타), 5홈런, 20타점, 25득점, OPS 0.713을 마크했다. 샌디에이고는 3연승을 달려 31승33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4위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