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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는 홈런이 될 것 같다(웃음)."
이날 홈런은 임병욱이 1658일만에 쏘아 올린 홈런포. 임병욱이 1군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8년 9월 30일 NC전이 마지막이었다. 임병욱은 "사실 얼떨결에 쳤다. 타이밍이 계속 안 잡혀서 타임을 요청했는데 투구가 됐다. 치긴 했는데 그렇게 멀리 갈 줄은 몰랐다. 또 이렇게 오랜만에 친 줄도 몰랐다"고 웃었다.
2018시즌 커리어하이 성적 후 임병욱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릎 연골판 파열, 햄스트링 등 부상으로 좀처럼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도 손가락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한 채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긴 부상 터널을 뚫고 온전히 맞이하는 시즌에 대한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병욱은 "수치에 대한 목표는 전혀 없다. 그저 건강하게 감독님 얼굴을 계속 보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한다는 생각"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