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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더 미쳐있었죠" 이승엽 감독과 둘 뿐..우타 최다홈런 만든 소년장사 시절, 소박한 목표 하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4-13 03:00 | 최종수정 2023-04-13 05:01


"그때는 더 미쳐있었죠" 이승엽 감독과 둘 뿐..우타 최다홈런 만든 소년…
2006.10.03
2006년 10월3일 KIA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SK 최 정. 17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의 출발해였다. 스포츠조선DB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3루수 최 정(35)이 2000경기-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9번째 대기록.

최 정은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6회 세번째 타석에 2루타를 날리며 대망의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17번째 기록.

지난해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던 최 정은 2000-2000 클럽에 가입하며 빛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최 정은 경기 후 "팀 최초의 기록이라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좋은 기록을 세워서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 선수 생활이 더 남았기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 덕분에 이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 시즌에 대해 그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한 시즌 잘 소화했기에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시즌 두자리 수 연속 홈런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그때는 더 미쳐있었죠" 이승엽 감독과 둘 뿐..우타 최다홈런 만든 소년…
사진제공=SSG 랜더스

"그때는 더 미쳐있었죠" 이승엽 감독과 둘 뿐..우타 최다홈런 만든 소년…
사진제공=SSG 랜더스
최 정은 데뷔 2년 차인 지난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7시즌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이어왔다.

이닝 교대 후 기념구를 챙긴 최 정은 SSG 구단에서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김원형 감독과 기념촬영을 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최 정의 기록 달성을 누구보다 기뻐한 인물은 김원형 감독이다.

"정말 대단한거죠. 이승엽 감독에 이어 400홈런을 친 선수가 둘 뿐이잖아요. 우타자로는 최초고요."


최 정은 12일 현재 430홈런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세운 KBO 통산 최다 홈런(467개)를 37개 차로 쫓고 있다.


"그때는 더 미쳐있었죠" 이승엽 감독과 둘 뿐..우타 최다홈런 만든 소년…
2000안타 달성 후 김원형 감독과 악수하는 최 정.(왼쪽) 사진제공=SSG 랜더스
SK 선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소년장사' 최 정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인물. 김 감독은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살아있는 레전드 3루수의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까.

"야구를 잘 할 수 밖에 없었던 선수였죠. 야구에 대해 진심이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야구 생각을 많이 했던 선수였어요. 수비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고요. 시합 끝나고 보면 남아서 스윙 연습하고, 전력분석실 가서 뭐가 문제인지 분석하곤 했죠. 사실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피곤하고 할 텐텐데…. 그런 게 쌓여서 지금의 최 정이 된거죠. 야구에 미쳐 있었어요. 지금도 그런데, 어릴 때는 더 많이 미쳐있었죠. 몰두를 많이 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이진영 코치가 '그냥 하던대로 좀 해. 또 바꾸지 말고' 이런다니까요. 야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죠. 정이가…"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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