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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3루수 최 정(35)이 2000경기-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9번째 대기록.
최 정은 경기 후 "팀 최초의 기록이라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좋은 기록을 세워서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 선수 생활이 더 남았기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 덕분에 이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올 시즌에 대해 그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한 시즌 잘 소화했기에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시즌 두자리 수 연속 홈런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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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교대 후 기념구를 챙긴 최 정은 SSG 구단에서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김원형 감독과 기념촬영을 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최 정의 기록 달성을 누구보다 기뻐한 인물은 김원형 감독이다.
"정말 대단한거죠. 이승엽 감독에 이어 400홈런을 친 선수가 둘 뿐이잖아요. 우타자로는 최초고요."
최 정은 12일 현재 430홈런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세운 KBO 통산 최다 홈런(467개)를 37개 차로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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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잘 할 수 밖에 없었던 선수였죠. 야구에 대해 진심이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야구 생각을 많이 했던 선수였어요. 수비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고요. 시합 끝나고 보면 남아서 스윙 연습하고, 전력분석실 가서 뭐가 문제인지 분석하곤 했죠. 사실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피곤하고 할 텐텐데…. 그런 게 쌓여서 지금의 최 정이 된거죠. 야구에 미쳐 있었어요. 지금도 그런데, 어릴 때는 더 많이 미쳐있었죠. 몰두를 많이 했어요. 지금도 그래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이진영 코치가 '그냥 하던대로 좀 해. 또 바꾸지 말고' 이런다니까요. 야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죠. 정이가…"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