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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3년 메이저리그 최대 화두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FA 시즌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베팅 사이트 드래프트킹스는 올해 에인절스의 가을야구 배당률을 +155로 제시했다. 100달러를 베팅하면 155달러의 수익을 올린다. 확률로는 39.2%로 쉽지 않다는 뜻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2강이다.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3위를 다투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최약체다.
결국 6~7월이면 오타니 트레이드 여부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모레노 구단주의 말대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모를까, 지구 중하위권에서 허덕인다면 트레이드 시장을 일찌감치 열 수도 있다.
'베이스볼 트레이드 밸류(Baseball Trade Values)'의 시뮬레이션은 메츠의 경우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3위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와 오타니를 1대1로 맞바꾸면 공정한 거래라고 한다. 다저스는 우완 바비 밀러(24위)와 2루수 마이클 부시(54위)를 내줘야 하고, 양키스는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47위)와 유격수 오스왈드 페라자(52위)를 포기해야 오타니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오타니가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넘겨 에인절스에 잔류한다면 결국 포스트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월드시리즈 직후엔 FA 시장에 나간다. '대박(massive payday)'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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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에이전트 CAA의 네즈 발레로는 지난달 현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올시즌을 열심히 뛴 다음에 FA 시장을 누릴 권리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 매체들은 오타니가 맺을 계약에 대해 최소 5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와 ESPN 알덴 곤잘레스 기자는 5억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지난 24일 "오타니의 잠재적 계약은 6억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엄청난 영입 전쟁이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를 향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그래프스의 통계 분석 시스템 WAR기반 가치 측정에 따르면 지난 두 시즌 동안 오타니의 활약상을 반영한 몸값은 1억4020만달러다. 연평균 7000만달러급 활약을 했다는 통계적 결과치다. 투수로 3500만달러, 타자로 3500만달러를 줘야 한다는 뜻이다.
블리처리포트는 '1년에 8명의 선수가 적어도 그 정도의 계약을 한다는 걸 감안하면, 전례 없는 금액은 아니다'면서 '지난 오프시즌 FA 시장의 호황기가 다음 오프시즌에도 계속될 지 여부는 엄연히 존재하는 문제지만, 오타니의 또 장점은 희소성이다. 오늘 당장 계약을 하더라도 애런 저지(9년 3억6000만달러),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의 기록은 분명히 깬다'고 했다.
오타니는 31일 오전 11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한다. 오타니의 시즌이 이제 시작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