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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역시 시즌은 투수력이다. LG와 KT가 가장 유력하다(김종국 김원형 박진만 감독)." "냉정한 평가 감사합니다(이승엽 감독)."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SSG 한유섬 최지훈, 키움 이정후 김혜성, LG 오지환 박해민, KT 박경수 강백호, KIA 김선빈 김도영, NC 손아섭 구창모, 삼성 오재일 원태인, 롯데 안치홍 박세웅, 두산 허경민 양의지, 한화 정우람 채은성 등 KBO 리그 10개 구단의 주장과 간판 스타들이 참석했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팬들과 함께 한 미디어데이였다. 총 410명의 야구팬들이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김원형 SSG 감독은 "두 팀이 밸런스도 잘 맞고, 포스트시즌도 많이 경험했으니까, 마지막에 우리 팀과 경기할 것 같다"며 디펜딩챔피언다운 자부심을 드러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역시 "9개 구단이 많이 평준화된 것 같다"면서도 "안정감과 선수, 코치진의 경험치가 쌓였다"며 LG와 KT를 지목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항상 우리팀과 LG, SSG만 나오는 것 같다"면서 삼성과 한화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야구는 모른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고, 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삼성과 한화를 가을에 만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LG와 키움을 꼽았다. 그는 "내가 부임한 뒤로 LG는 항상 강팀이었다. 투타 조화가 좋고, 외국인 투수들도 항상 좋다"면서 "키움은 매년 성장하는 팀이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다"고 덧붙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SSG와 키움을 꼽았다. 그는 "작년 우승팀이 강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고, 키움은 운동신경이 좋고 원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키움과 KIA가 전력이 탄탄하다"고 평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사실 우리는 하위권으로 많이 지목된다. 솔직히 한명도 안나올 줄 알았는데"라며 웃은 뒤 KT와 LG를 꼽았다.
두산과 롯데를 지목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고 답해 좌중을 웃긴 뒤 역시 LG와 KT를 꼽았다.
10명의 사령탑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겨냥했다. '디펜딩챔피언' 김원형 감독은 "올시즌에도 우승의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고 했고, 홍원기 감독은 "올가을에도 감동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기쁨의 눈물로 보답하겠다"며 야망을 불태웠다.
우승의 비원을 꿈꾸는 염경엽 LG 감독 역시 "올해야말로 선수들과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해 창단 10주년이다. 올해는 KT가 도약하는 해", 김종국 KIA 감독은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준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2020년의 영광도 있었고, 어려움과 부침도 있었다. 2023년에는 한마음으로 승리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박진만 감독도 "올해는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야구를 향해 함께 달리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디테일을 끌어올렸다. 부산에 우승컵을 들려드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미덩달라, 감동을 주는 야구, 기본을 지키는 야구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부임 이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누구보다 인내하고 지켜봐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한해를 겨냥했다.
한남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