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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걱정이 됐다.
6번-1루수로 나선 김인환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중안타를 쳤다. 5번 노시환이 3점 홈런을 때린 직후였다. 후속타가 안 터졌지만, 분위기를 이어준 안타였다.
3회 빅이닝의 시발점이 김인환이었다. 1사 1,2루에서 우중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1 리드 상황에서 추가점을 낸 한화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난타했다.
4회 세번째 타석에서 또 터졌다. 3번 채은성, 5번 노시환이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이번에는 삼성 5인 선발진의 일원인 양창섭을 상대해 2타점 2루타를 쳤다.
4타수 3안타 3타점. 시범경기 마지막 날 그동안 쌓인 압박감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첫 장타까지 쳤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주축타자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중심타선의 한 축이다. 채은성-브라이언 오그레디-노시환, 3~5번 클린트리오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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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부담이 줄었다. 클러치 능력이 좋은 채은성, 파워가 있는 오그레디가 가세해 중심타선에 힘이 생겼다. 부상 공백이 있었던 노시환은 최상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뒤늦게 1군에 합류한 김인환은 '16홈런'을 때렸다.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4번 타자로 뛰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가,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져 아쉽게 놓쳤다.
올해는 1군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순조롭게 준비과정을 거쳤다.
김인환은 "시범경기에 들어가면서 '1군 2년차니 부담이 있을텐데 마음 편히 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내 것만 찾아서 잘 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고 했다.
팀이 많이 달라졌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인환은 "선배들이 기준점을 잡고 후배들이 잘 따라가 팀이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채은성 선배는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이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3일 후 2023년 시즌이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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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