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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 6위-도루 1위' 배지환, 165㎞ 괴물 강속구 개막전서 만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3-28 16:10 | 최종수정 2023-03-28 16:11


'타석 6위-도루 1위' 배지환, 165㎞ 괴물 강속구 개막전서 만날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올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4)이 개막전을 메이저리그에서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피츠버그는 28일(한국시각) "내야수 마크 매티아스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이관하고, 드류 매기, 크리스 오윙스, 우완 타일러 챗우드를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냈다"고 발표했다.

이제 플로리다주 브랜든턴 메이저리그 캠프에는 32명이 남았다. 개막전에 나설 메이저리그 엔트리는 26명이다. 6명을 더 정리하면 되는데, 배지환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트립 라이브는 이날 '피츠버그 구단이 캠프 인원 4명을 정리해 배지환과 가나안 스미스-은지그바의 개막 로스터 자리가 만들어졌다'며 '배지환과 스미스-은지그바, 코너 조, 백업 포수 제이슨 딜레이, 타일러 하이네만 등이 남은 야수 4자리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라고 했다.

배지환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 덕분에 백업 내야수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현지 팬매체 럼버터는 '피츠버그 내야 백업은 배지환과 코너 조로 구성될 것이다. 배지환은 3루수, 유격수, 2루수 백업으로 활약할 것이지만, 외야수도 가능하다. 때로는 2루수 선발출전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이날 '배지환은 전천후 내야수 능력을 갖고 있어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삼진도 당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며 '그는 슬로스타트였지만,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을 쳤다. 스피드와 기동력은 경기 후반 대주자로도 훌륭한 옵션'이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배지환은 지난해 9월 24일 홈구장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시즌에는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배지환이 선발출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기본적으로 피츠버그 내야에 배지환의 주전 자리는 없어 보인다.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 2루수 로돌포 카스트로,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예스, 유격수 오닐 크루즈가 피츠버그의 내야 기본 포맷이다. 최지만은 지명타자가 유력하다.

그러나 배지환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49타석에 들어섰다. 팀내에서 6번째로 많은 수치다. 타율 0.244(45타수 11안타), 2타점, 6득점, 4도루, OPS 0.559를 기록했다. 팀내 도루 1위다. 좌타자인 배지환은 우투수에 강하다. 작년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오는 31일 오전 5시10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 선발은 우완 강속구 헌터 그린이다. 그린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공이 가장 빠르다. 작년 포심 구속이 최고 102.6마일(165㎞), 평균 98.9마일(159.2㎞)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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